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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30분에 일어나 지민이를 안아 주고
안방에서 지유가 일어나길 기다려 줬다.
눈 떴을 때 지유는 방에 혼자 있으면 싫어하니까.
아내가 차려준 아침을 허겁지겁 먹고, 씻고 옷 입고 아내와 지유 지민이와 인사를 했다.
아침에 인사할 때는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함께 하고 싶어 현관문이 닫힐 때까지 바라본다.
문의 틈이 작아질 때까지
지하철로 10분 정도 걸어간다.
만원 지하철을 타고 직장으로 간다.
7년 동안 해온 일, 아주 익숙한 일이지만 가끔은 정말 낯설다.
7호선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는데
7호선은 지하 밑에 있고, 1호선은 지상에 있다.
계단도 많고, 사람도 많다.
1 정거 장만 가는데 갈아 타야 한다.
1정거 장만 가까워도, 아침에 20분 정도 여유가 있을 것이다.
지하철에서 내려, 회사까지 5분 7분 정도 걸어간다.
회사가 조금씩 커지고 있지만 와 닫지는 않는다.
나에게 들어오는 돈이 없어서 일까??
나는 결혼 몇 개월 말고는 용돈이 없었다.
남는 돈이 없다. 전부 생활비 및 저축이다. 요즘은 다 생활비로 나간다.
용돈이 없음에도 아내에게 별말은 하지 않는다.
아내도 몇 년째 같은 옷을 입고 있으니까.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시간이 되면 퇴근을 한다.
퇴근길에도 사람이 많다.
지친다. 아이들은 자라는데 나는 그대로 인 것 같고 바뀌는 것이 없는 것 같다.
나이는 먹는데 물가는 오르는데 돈 나갈 곳은 많아지는데, 월급은 오르지 않는다.
돈을 더 벌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너무 지쳐서 일까 용돈이 없어서 일까 하기 싫다.
돈에 쫓기면서도, 아이들이 자고 남는 시간에 스마트 스토어도 하고, 블로그도 하고, 일인 마케팅도 하면 될 텐데
하기 싫다.
집에 도착하면 아이들이 반겨 준다.
아빠 놀아줘
그래도 지유는 엄청 보채지는 않는다
8시에서 8시 반 정도까지 놀아주면 아이들은 아내와 같이 자러 들어간다.
우리 집은 일찍 잔다.
아이들이 자러 들어가면, 나는 방 정리를 한다.
설거지도 하고,
요즘은 애들 자고 나면 1시간 정도 배민 커넥트를 한다.
운동할 겸 한다고 하지만, 그건 자기 위로인 것 같고 그나마 머리 안 쓰고 쉽게 돈 벌 수 있어서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가끔 나가기 싫을 때도 있다.
아르바이트하고 오면 온몸이 땀으로 젖어 있다.
씻고 정리하고 안방으로 들어가 핸드폰보다 잠이 든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일기를 쓰고 싶어서 티스토리에 들어와서 글을 쓰고 있다.
방 정리 하면서 블랙핑크 다큐를 봤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을 내 시간을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팔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권태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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